누구나 자식을 키운다. 그러면 자녀양육법에도 페미니스트적인 양육법이 따로 존재할까? 인류학자 댄 애렐박사가 허핑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 “내가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이유 그리고 당신도 그래야 하는 이유(Why I am Raising My child to be a feminist and Why I think You should Too)"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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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자녀양육에 관한 책이나 아빠그룹에 관한 책에서는 어디에서도 다뤄지지 않는다. 좋다. 부모들이 끌리기 마련인 부모됨에 대한 조언에 관한 어디에도 페미니즘에 대한 것은 없다. 그것은 늘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왜 이렇게 중요한 문제가 부모 이슈에서 빠져버렸는가?
내가 내 책 ‘신없이 부모되기(Parenting Without God)’를 쓰기 시작할 때 나는 부모되기에 관한 책을 쓰는데 페미니즘이 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또 그렇게 주장했다. 왜냐하면 나는 종종 페미니즘을 부모됨의 이슈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우리의 자녀들을 어떻게 키우느냐는 문제는 미래의 성평등 문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내가 내 동료에게 내 책의 초고를 읽혔을 때 그의 유일한 반응은 “너무 급진적이니 페미니즘을 톤다운시키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조언을 가슴 깊이 새겨들어 너무 급진적으로 쓰면 오히려 페미니즘에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렇다면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이미 어떤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페미니즘을 삼키기 쉽게 달콤한 당의정을 입혀 만들어야 할까?
▲페미니스트 양육법이 따로 존재할까?
그러나 나는 내가 쓴 페미니스트와 동등권 섹션을 몇 번 더 읽어본 다음에 페미니즘이 사회운동이라는 사실에 기겁을 하고 학을 떼는 사람만 아니라면 그것이 지나치게 진보적이라는데 동의할 수 없었다. 내가 내린 결정은 결국 아무 것도 바꾸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활발하게 페미니스트적으로 키우기를 바랐다. 필요하다면 배를 사납게 흔들 것을 두려워않는 용기를 내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우리가 말하는 것은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나의 첫 번째 단계는 특권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었다. 특히 남성의 특권에 대해서. 나는 특히 남성으로서 내가 지니고 다니는 특권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어야만 했다. 이성애자 백인 남성으로서 내가 특권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그 특권을 지니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삶이 어떤지 마침내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 생각에는 반드시 그런 이후에야 비로소 페미니즘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부모로서 내 첫 번째 의무 중 하나는 내 아들에게 특권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었다. 특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그것이 왜 존재하며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었다. 나는 또한 특권과 불평등 같은 어려운 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생활에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인데 슬프게도 오늘날의 미디어에는 사례가 모자라지 않는다.
자녀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것은 우리 사회의 모순을 살펴보고 그 모순을 사회 규범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그 모순들을 없애기 위해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우리가 불공평한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며 당신의 자녀가 불평등한 성문화를 바꿔놓을 수 있는데 일조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것은 누군가를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해결책의 일부분으로 키우는 것이며 그것은 당신 자신이 먼저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녀에게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나는 한번 유명 페미니스트 활동가에게 남성 페미니스트로서 내가 페미니스트운동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 때 그녀는 내 주변 남성들의 마음과 심정을 페미니스트들에게 열리도록 바꿔놓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녀의 도전을 받아들였고 그래서 내 아들의 삶에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페미니스트 생각을 주입시키고 있고 그는 또 그가 인생길에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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