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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타
    이프 / 2013-02-26 11:39:28
  • 베스타는 그리스 신화로 보면 화로의 여신 헤스티아에 해당한다. 하지만 로마에서는 ‘영원한 성화(聖火)’가 바로 신의 몸이다. 따라서 신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여신은 가정 생활을 수호하는 화로의 여신이며, 동시에 로마의 수호여신이기도 하다.

    신전에는 언제나 활활 타오르는 성화가 모셔져 있었다. 국가의 안정은 이 불에 의해 지켜지며, 성화가 꺼지면 국가에 큰 변란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여섯 명의 사제들이 성화를 지켰다. 만약 실수로 성화를 꺼뜨리면 이 사제들은 생매장되는 매우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 그리고 각 가정에도 베스타의 제단이 있었는데, 여성인 아내와 딸들이 관리 책임을 맡았다.

    이 성화의 기원은 B.C. 1200년경에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로이 전쟁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트로이가 그리스에게 멸망당하기 전날 밤, 베누스 여신의 아들 아이네아스는 친구로부터 이 성화를 전달받았다. 그후 이 불이 다시 모셔진 곳은 로마였다.

     

                                                        ▲베스타여신상. 바티칸 박물관(출처:the-romans.co.uk)

     

    여성 사제의 권한과 책임

     

    베스타 신전에서 성화를 지켰던 여성 사제는 여러 가지 특권을 가진 명예직이었다. 위정자가 자문을 구할 만큼 큰 권력과 존경을 받았다. 로마는 남존여비가 심한 나라였지만, 이처럼 여성이 권력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사제가 되려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했다.

    사제가 된 후에도 정해진 계율을 반드시 지켜야 했으며, 이를 깨뜨리면 엄한 처벌을 받았다. 사제직을 유지하려면 계속 처녀로 남아 있어야만 했으며, 만약 임신한 사실이 발각되면 불을 꺼뜨리는 벌과 마찬가지로 생매장되었다.

     

                                                           ▲베스타.Sandra M.Stanton작.(출처:koxkollum.nl)

     

    사제는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지만, 몇 가지 예외가 있었다. 이에 관해서는 후에 로마의 초대 국왕이 된 로물루스의 어머니 실비아의 이야기가 유명하다. 실비아는 어릴 때 권력 투쟁에 휘말려 베스타의 사제가 되었다. 비록 명문가 출신이었지만, 그녀는 결코 아이를 낳아서는 안 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군신 마르스가 실비아의 집에 찾아와 관계를 맺었고, 그녀는 임신하게 되었다. 이런 사실이 발각되어 실비아는 규율에 따라 사제 자격을 박탈당하고, 평생 햇빛이 비치지 않는 장소에 갇혀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낳은 아이도 강으로 흘려보낼 수 밖에 없었다.

    베스타의 권위를 더럽힌 자는 생매장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실비아는 그런 처벌만은 면했다. 아마 정상 참작이 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윗 글은 책『여신』(다카히라 나루미 지음. 이만옥 옮김 도서출판 들녘)에서 발췌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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