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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회] 풍요와 다산, 건강한 분노의 세크메트 여신을 맞이하는 일출의례
    2014-02-03 09:14:49
  • -1월 여신스터디모임 후기

     

    2014년 이프 여신스터디의 첫 모임에서는 세크메트(Sekhmet) 여신을 맞이하는 일출의례를 하였습니다. 사회 문화, 철학, 종교의 영역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게 될 여신영성의 폭발적인 잠재력에 어울리는 세크메트 여신을 맞이하며 2014년을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숭배되던 세크메트 여신은 이집트 왕조 이전부터 존재해온 위대한 여신으로 풍요와 다산, 치유, 건강한 분노의 여신이며 사자의 머리에 여성의 몸을 하고 있는 태양의 여신입니다. 세크메트의 어원인 sekhem은 power를 뜻하는데 세크메트는 악을 응징하는 강력한 여신으로 악이 그 앞에서 떠는 자, 공포의 여주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 풍요와 다산, 건강한 분노의 여신인 태양의 여신 세크메트(좌) 성수와 달력, 빵과 포도주로 장식한 제단

     

    세크메트 여신에게 기도한 후 임신에 성공한 지니비브 본(Genevieve Vanghan)은 미국에 세크메트 사원을 세우고 세계의 학자들을 후원하며 모계 사회 연구에 큰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선물경제(gift economy)라는 이론을 발표하고 핵실험에 반대하고 자신이 산 땅의 일부를 원주민들에게 반환하는 등 폭력과 착취에 반대하는 평화와 상생의 여신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네바다주에 있는 세크메트 사원은 여사제들이 거주하며 매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방문한 순례자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해두었습니다. 여신의 자궁을 연상시키는 자연친화적인 사원을 보자 국내에서도 여신운동이 활발하고 강력하게 전개돼 존재의 근원인 어머니를 찾는 순례자들의 쉼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친화적인 세크메트 사원. 폭력에 반대하기 위해 공군 기지와 핵 실험실 사이에 세워졌다. 

    여신의 자궁, 존재의 의미를 찾는 순례의 종착지

     

    이번 모임은 오롯이 의례로만 진행되었습니다. 천으로 빛을 차단한 스페이스 메이란(Space Meilan)이 여신의 자궁이 될 수 있도록 향을 피워 공간을 정화한 후 여사제를 제외한 모든 회원들은 잠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 날의 의례를 주재한 김신명숙 회원이 차례대로 들어온 여신 스터디 회원들을 따뜻한 포옹으로 맞이한 후 눈과 귀를 신성한 천으로 가려, 여신 스터디 회원들이 차분하고 고요하게 존재의 근원인 여신의 자궁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왕이 왕좌에 앉았다 일어나는 행위가 여신의 자궁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의미했다는 설명을 들으며 존재의 의미를 찾는 순례의 여정이 고대 여신인 어머니로 귀결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신성한 여신의 자궁으로 들어온 회원들은 제3의 눈을 상징하는 빈디와 세크메트 여신을 상징하는 암사자 문신으로 치장함으로써 또 다른 여신이 되었습니다.

     

                                           ▲의례 전 휴식.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의식이 무척 자연스러운 여신 스터디 회원들

    어머니를 부르는 노래

     

    세크메트 여신의 자궁으로 들어온 또 다른 여신들은 일출 동영상을 보고 난 후 태양의 여신인 세크메트의 강력한 생명력이 내 안에서 하나의 불꽃으로 타오르기를 기원하며 세크메트 만트라를 외고 Om sekhmet 노래를 불렀습니다. 여신영성이 지향하는 바인 전 지구적이고 인류 보편적인 근원으로서의 어머니. 여신의 자궁 속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노라니 여신의 신성과 내가 하나가 되며, 함께하는 이들의 결속이 더욱 단단해진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새해를 시작하는 출발의 의미를 담아 노래를 불렀지만 다음에는 근원인 어머니의 품에 당도한 것을 감사하는 기쁨의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세크메트 만트라(좌) Om sekhmet 가사 
     

    충실히 삶을 이어나가는 이들에게 여신의 가호가 있기를

     

    태양의 여신인 세크메트 여신을 맞이하는 의례는 각자의 초에 불을 켜고 여신께 올해 이뤄야 하는 과제를 말씀드리고 소망을 기원 드리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회원들은 탁자에 둘러앉아 차례대로 자신의 초에 불을 켜고 소망을 이야기한 후 포도주를 마셨습니다.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삶의 기본적인 문제와 일적으로 또 영적으로 한층 성숙한 자신이 되길 바라는 존재적인 고민까지. 원(circle)으로 둘러앉은 회원들은 손을 잡고 세크메트 만트라를 외며 충실히 삶을 이어나가는 이들에게 여신의 가호가 있기를 함께 기원했습니다. 촛불 의식을 하고 난 후에는 각자의 타로카드를 보며 소망과 연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성의 풍요를 상징하는 석류를 나누어 먹는 일로 긴 의례는 끝이 났습니다. 풍요와 다산, 치유, 건강한 분노의 여신인 강력한 세크메트 여신을 맞는 일출의례로 2014년을 시작한 것은 무척 뜻 깊은 일입니다. 청마의 해, 여신스터디가 부드럽고 강력한 힘으로 한국사회에 뻗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청마의 해. 부드럽고 강력한 힘으로 한국사회에 뻗어나갈 여신스터디 

    -여신스터디 회원 볼미

     

    *여신스터디 모임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은 feminif@naver.com 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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